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며칠전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3년 96만9천194대, 무심사장기렌트카 2016년 99만6천777대, 2011년 92만9천600대, 2011년 95만5천1대, 지난해 109만7천75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9년 19만577대, 2019년 15만7천189대, 2016년 15만2천775대, 2015년 14만8천318대, 작년 11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7만3천370대의 수입차가 늘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9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근래에 7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4만1천88대 증가하는 동안 외제차는 4만6천792대 늘어났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9배에 가깝다.
특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30대부터 8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8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5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